“혹시 단순한 일만 맡지 않을까?”
인턴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는 고민입니다. 아네트 역시 이런 고민을 안고 스펙터에 합류했는데요. 발을 들이자 이건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기보다,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실행에 나서며 자신만의 성장을 만들어 가는 아네트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책임의 무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펙터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스펙터 Product Manager Anette입니다. 인턴으로 합류해 정규직으로 전환되었고, 지금은 LINA 프로젝트를 포함한 여러 서비스의 기획과 운영을 리드하고 있어요. 고객의 문제를 정의하고, 팀과 함께 의미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점이 끌려서 스펙터에 지원했었나요?
스펙터에 끌린 건 “Crazy People”이라는 키워드 때문이었어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미친 듯이 몰입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이 강했죠. 그 환경이라면 저 역시 제 한계를 넘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 확신했고, 주저 없이 합류했습니다.
인턴으로 합류했을 때 걱정한 게 있을까요?
단순한 업무만 맡거나, 팀과 깊게 소통하지 못할까 걱정했어요. 스펙터에 오기 전 다른 회사에서 인턴을 했는데, 그 때 업무 범위가 제한적이었거든요. 스펙터는 인턴도 한 명의 PM이었어요.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환경이었고 실제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도 함께 했어요.
그럼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주체성이나 책임감이 더 깊거나 넓어진 순간도 있었나요?
“유일한 정규직 PM”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졌을 때였어요. 이제는 단순히 배우고 경험을 쌓는 수준이 아니라, 제품의 성패와 팀의 방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제 기준을 더 높이고 철저히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했죠.
경험 부족이 만든 자산
스펙터에서 인턴으로 PM 역할을 맡으면서 놀랍거나 인상 깊었던 점이 있었나요?
처음부터 PM으로서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전 인턴 경험은 주로 서포트 역할에 그쳤거든요. 제 의견이 제품 방향성에 반영되는 걸 보면서 “여기서는 나도 한 명의 PM이구나”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경험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인턴 PM이라는 건 새로운 시각같아요.
오히려 경험이 적었기에 팀이 당연하게 여기던 부분을 새롭게 볼 수 있었어요. 다른 분들은 익숙해진 프로덕트의 흐름에서 작은 불편을 발견해 의견을 제안했고, 그 시각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져 실제 개선으로 이어졌습니다. 경험 부족이 단점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주도적으로 일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컸던 것 같아요. 그럼 스펙터에서 주도적으로 일하며 어떤 경험을 했나요?
제 판단이 서비스와 팀의 성과에 직접 연결되는 걸 경험했어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제안하며 실행까지 이어가는 전 과정을 진행하며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커졌고, 실패조차 빠른 개선의 기회가 됐습니다. 인턴/주니어 타이틀을 넘어 제품과 팀을 이끄는 경험을 하며 압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시야를 넓힌 첫 프로젝트
그럼 현재 담당하는 프로덕트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LINA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나요?
LINA는 피드백을 더 쉽고 건전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AI 정제 기능을 통해 피드백을 빠르고 많이 주고받게 하고, 그 과정을 데이터로 남겨 개인의 성장에 연결되도록 설계했어요. 기업에는 성과 관리와 조직 운영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개인에게는 목표 달성과 성장의 길을 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운영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출시와 도입 기업 온보딩에 참여했을 때가 기억나요. 유저들이 제가 만든 프로덕트를 이용하면서 질문을 던지고 의견을 주는 순간 “내가 만든 제품이 실제로 누군가의 성장에 쓰이고 있구나”라고 실감되더라고요. 그때 느꼈던 신기함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해요.
LINA를 만들면서 스펙터의 원칙은 어떻게 적용했나요?
LINA는 고객이 느끼는 불편함을 빠르게 포착하고 즉각적으로 반영하려 해요. 새로운 기능이나 기능 변경의 효과는 정량 데이터로 검증하고, 결과와 개선 방향은 팀과 투명하게 공유합니다. 그래야 모두가 동일한 맥락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이런 과정으로 고객 중심의 솔루션이 데이터로 검증되고, 신뢰 속에서 실행 속도가 높아졌습니다.
시야가 달라졌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해 만든 첫 서비스라, 그 과정이 시야를 크게 넓혀줬습니다. 새로운 서비스인만큼 문제 정의 단계부터 치열하게 고민했거든요. 작은 기능 하나도 다른 곳에 있으니 추가하거나, 으레 그렇게 하니까 하는 건 없었습니다. 진짜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이어져야 했기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PM은 단순히 기능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본질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LINA 프로젝트를 통해 앞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요?
피드백을 정교하게 데이터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성과 관리와 조직 문화까지 연결되는 확장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성장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문제 정의의 힘
PM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정의한 문제에 모두가 공감하고 “정확히 짚었다”는 피드백을 들었을 때입니다. 스펙터 다이나믹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가 Clarify Problem인데, 저 역시 문제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쓰려고 해요. 그러면 해결책은 자연스럽게 따라와요. 그래서 본질적인 문제를 명확히 발견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인턴 때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예전에는 모르는 게 나오면 당황했는데, 지금은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파고듭니다. 혼자 멈추기보다 팀과 논의하며 해결하려는 태도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보조자’가 아니라 팀을 이끄는 주체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펙터다운 PM이란
아네트가 생각하는 ‘스펙터다운 PM’이란 어떤 모습인가요?
고객의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고, 데이터를 근거로 판단하며, 투명한 소통으로 팀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펙터에 관심을 갖게 된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스펙터에서는 경력이나 직급보다 의지와 실행력이 중요합니다. 인턴이든 주니어든, 주도적으로 도전한다면 누구나 진짜 일을 맡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저 역시 그 과정을 통해 성장했고, 이는 어디서도 얻기 힘든 자산이 되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아네트는 어떤 동료로 기억되고 싶냐는 물음에 ‘고객이 원하는 경험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과정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요.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고, 팀과 함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처럼 성장에 목마르고, 지금 이 글을 읽는다면 여러분도 그 여정에 합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