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셀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디테일에 강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스펙터 Water Flow 팀의 조엘은 바로 그런 사람인데요.
데이터를 정리하고, 흐르게 만들고, 일하는 방식까지 바꾸는 사람.
고객 여정 대시보드부터 세일즈포스 데이터 통합, 퍼널 기반 분석 환경까지
— ‘숫자가 흐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엘의 실험과 성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숫자를 도구가 아닌 언어와 문화로 다루는 사람, 조엘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1. 데이터가 흐르는 구조를 만드는 : 조엘
스펙터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안녕하세요, 조엘입니다.
저는 Water Flow 팀에서 Data Master로서 데이터 중심 업무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Activation 팀(스펙터의 Sales팀)과 가장 많이 협업하면서 Usage와 매출 창출을 위한 고객 데이터 제공, 디지털 업무 환경 구축을 중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Usage : 스펙터 통합 이용권의 사용량
주요 업무도 소개해 주세요.
세일즈에 활용되는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관리하는 것이 주요 업무입니다.
매일 아침, 데이터 정합성과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체크합니다.
그 후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최근에는 Activation 팀에서 사용하는 Salesforce(CRM 도구)와 자사 DB의 연동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2. 경계를 넘으며 시작된 스펙터다움
CX에서 데이터 관리로 전환했다고 들었어요.
2년 정도 CX 업무를 하면서 회의를 느끼던 참이었어요.
그때 사업 개발이나 마케팅 업무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는데요.
업무 환경 세팅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점차 우리 조직에 맞게 협업 도구를 세팅하는 업무가 늘었어요.
그렇게 현재는 스펙터 Water Flow 팀에서 Data Master로 일하고 있습니다.
팀과 업무가 바뀔 때, 코딩과 숫자에 강해야 하는 업무라 제가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걱정되지만, 향상된 실력과 제 노력으로 효율적이게 바뀐 업무 환경을 보며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어요.
그럼, 성공적인 업무 전환일까요? ^^
저는 어질러진 것을 정리하면서 많은 즐거움을 느끼더라요.
현재 업무가 이런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Salesforce에 정리되지 않은 데이터나 로직에 오류가 있으면 이것들을 정리하는데요.
그 결과, 데이터가 딱 맞게 처리되고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신뢰하고 잘 사용할 수 있게 되죠.
직무가 바뀌면서 일하는 방식이나 시야에 변화도 생겼나요?
일을 할 때 숫자의 중요성을 더 많이 느껴요.
회사 일은 숫자로 시작해서 숫자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은데요.
특히 스펙터의 일하는 방식이 목표와 성과를 구체적인 숫자로 정의하고 숫자를 만들기 위해서 빠르게 일하고 직설적으로 소통하거든요.
제가 주로 하는 일이 지표 트래킹 환경을 구축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일 하는 방식이 저에게도 스며든 것 같아요.
3. 데이터로 말하는, 데이터가 말하는 스펙터
데이터를 다룰 때 중요한 건 무엇일까요?
어려운 질문인데요🙂 데이터의 쓰임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일할 때 데이터를 활용하는 이유는 미지의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함이에요.
고생해서 데이터를 만들었지만 결국에 의사결정에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허무한 심정이 들기도 해요.
그런 경우는 데이터를 정의하는 데 부족함이 있었던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협업할 때 어떤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것인지도 함께 말하게 돼요.
그러다 보니 업무의 목적이 명확하게 전달되게 되어 불필요한 업무도 많이 줄어들더라고요.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세일즈포스 데이터 환경을 통합한 것으로, 이 프로젝트가 제가 했던 프로젝트 중 전사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세일즈포스 DB와 자체 DB에 고객 데이터가 분산되어 있다 보니, 양쪽의 데이터가 모두 필요한 경우에는 엑셀로 가져와서 일일이 합쳐야 했어요.
그런데 양쪽의 데이터 모두 중요한 데이터여서 합쳐야 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고, 그때마다 데이터 작업에 많은 공수가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팀원들의 데이터 접근성이 떨어지고 데이터 중심으로 일하는 것도 매끄럽지 못했어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액션하고 성과를 측정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액션의 속도와 효율성도 함께 떨어졌고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팀원들이 전보다 확실히 데이터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에 따라 어떤 일을 할 때에 데이터를 먼저 찾게 되는 문화를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해요.
업무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도 소개해 주세요.
전사 상황을 한 번에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엑셀 시트가 있는데요.
저도 일부를 담당하고 있어요. 여러 사람이 그 시트로 데이터를 보고 업데이트를 하는데, 숫자 입력도 자동화되어 있지 않아서 수기로 업데이트해야 했어요.
데이터 입력 환경이 잘 구축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경영진들 특히 스펙터 대표 Kay가 이 숫자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의사결정까지 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데이터 환경의 세련된 구현도 중요하지만, 데이터를 만든 뒤 200%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4. 고객 여정을 숫자로 읽는다는 것
많은 데이터 중에 특히 중요한 데이터는 무엇이 있을까요?
고객이 우리 제품을 정말 원하는지 무엇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고객이 우리 제품을 얼마 다시 사용하는지 나타내는 재사용률이 아주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이 숫자뿐만 아니라 고객의 만족과 관련된 여러 숫자들이 올바르게 계산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관리하고, 이 숫자들을 팀원들에게 적재적소에 제공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고객 여정 대시보드 프로젝트도 진행했어요.
고객 여정 대시보드 프로젝트는 무엇이고 어떻게 출발했나요?
말 그대로 우리의 고객이 경험하는 전체 여정을 확인하는 대시보드입니다.
고객이 리드로 인입된 때부터 - 우리 제품을 구매하고 - 사용하는 단계 -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체 여정에서, 고객이 가장 정체되어있는 퍼널을 파악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되었어요.
프로젝트 결과는 어땠나요?
완성된 대시보드를 통해서 퍼널별로 유입된 고객 수와 정체된 고객 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어요. 많은 회사가 담당자들의 감이나, 개발부서에서 데이터를 확인해 주기 전까지 파악에 시일이 걸리기도 하는데요.
저희는 대시보드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이에 따라 각 팀에서 일을 할 때, 어떤 퍼널의 숫자를 어떻게 개선하고 왜 개선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어요.
팀원들은 자신이 담당한 퍼널에 대해 자신의 시도로 개선된 수치도 알 수 있게 되었죠. 즉 업무를 하는 목적과 결과를 숫자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 디테일에 강한 사람의 성장 방식
자주 사용하는 툴이나 도구가 있나요?
여러 가지 툴을 많이 사용하지만, 늘 사용하는 것은 엑셀이에요.
이 직무를 하면서 엑셀 실력이 많이 늘기도 했는데요.
엑셀은 정말 놀랍고 멋진 도구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언제 이 일과 조엘이 잘 맞다고 느끼나요?
숫자와 컴퓨터를 다루는 일이다 보니 아주 미세한 오류에도 결과물이 잘못되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성격도 과정 하나하나를 따져가면서 계속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편이거든요. 과정의 디테일에 너무 집착하면 안 되는 일을 할 때에는 이런 성격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일은 이런 성격과 잘 어울려서 좋아요.
일례로 점 하나를 빼먹어서 오류가 나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원인을 발견했을 때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동시에 재미를 느끼기도 해요.
‘나, 성장했네’라고 느끼는 순간도 궁금해요?
스스로 명확하게 생각해서 판단을 내릴 때 성장했다고 느끼곤 해요.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생각하지 못했을 텐데, 이제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때요.
6. 스펙터다운 데이터란
조엘이 생각하는 ‘스펙터다운 데이터’란 어떤 모습인가요?
어떻게 표현할지 조금 어려운데요.
스펙터다운 데이터란, 조금 흐트러지더라도 끊임없이 쇄신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이터라고 생각해요.
스펙터는 성장 욕구가 아주 강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펙터의 데이터도 이런 성장 욕구를 갖고 있어야 해요.
데이터가 깨끗이 정리되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매끄럽게 만들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데이터가 강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여야 해요.
앞으로 스펙터에서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요?
스펙터가 사람들에게 더 좋은 가치를 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좋은 데이터 환경과 문화가 필요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이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더 빠른 시간 안에 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고 스펙터에 관심을 가지게 될 지원자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스펙터는 문제 해결과 성장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밤낮없이 새로운 시도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이 글에 가슴이 뛰었다면 스펙터 커피챗을 한번 신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