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터 인턴의 두 달간의 일상

지원부터 합격까지, 그리고 진행한 업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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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04, 2024
스펙터 인턴의 두 달간의 일상

안녕하세요, 스펙터 Winter Internship에 참여한 소피아입니다.

오늘은 두 달여의 스펙터 인턴 생활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해요. 스펙터 서비스 또는 인턴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요!

그 전에, 저에 대해 짧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저는 고려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졸업까지는 약 2년 정도가 남았습니다. 스펙터 인턴 이전에 교내 경영전략학회를 수료했으며, 수료하자마자 바로 인턴십을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이라면 높은 확률로 스펙터 인턴에 관심이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인턴은 여러 종류가 있죠.

스펙터 인턴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요.

고속 성장하는 스타트업

Series A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함께 일해보고 싶었어요. 저는 스타트업 씬에 관심이 많고, 장차 VC를 꿈꾸고 있거든요. 대학생 창업팀에서 일한 적은 있지만, “진짜” 스타트업은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했어요. 개인적으로 회사의 성장 속도와 개인의 성장 속도는 비례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스펙터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제가 회사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게 많을 거라고 기대했어요.

Business Impact를 내 손으로

Operation 업무가 궁금했어요. 저는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RA를 경험해 보았고, 학회에서도 전략적 사고를 요하는 업무를 많이 담당했어요. 그 경험들 덕에 숲을 보는 시야를 기를 수 있었지만, 제가 제시한 전략이 실질적 impact가 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어요. 스펙터의 JD에 기획부터 운영까지 모두 적혀 있어, ‘여기라면 내 프로젝트의 결과까지 볼 수 있겠다!’ 라고 생각했죠.

컨설팅 펌 출신의 C-level

글로벌 컨설팅 펌 출신의 C-level 분들이 계신 점도 저에게는 큰 메리트였어요. 전략적이고 구조적인 사고를 하는 분들의 일하는 방식을 체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법을 현업에서 가까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느꼈어요.

결론적으로, 스펙터 인턴십은 위에서 언급한 3가지를 넘치게 충족시켜 줬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스펙터 인턴십 지원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실 거 같아요.

스펙터 면접 파헤치기

스펙터는 서류, 1차 면접, 2차 면접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스펙터 서비스가 빠르게 업그레이드 중이에요. 이에 맞춰 전형이 달라질 수 있어요.)

다른 곳에 비해 지원 과정이 다소 부담될 수도 있는데, 면접보다는 편안하게 나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요.

저도 인턴 후기 글을 많이 읽으며 편안한 면접이 어딨냐고 생각했었는데요… 면접이다 보니 긴장감은 있지만, 딱딱한 분위기는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서류 전형

저는 자유형식의 이력서 및 포트폴리오를 이메일로 제출했어요. (앞으로는 달라질 수도 있어요.) 저는 신사업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한 적이 있어서, 해당 부분을 강조했어요. 포트폴리오는 제가 했던 일들을 최대한 시각화해서 제출했습니다. 서류 합격 연락은 비교적 빠르게 왔던 걸로 기억해요.

1차 면접

1차 면접은 같이 일하게 될 팀의 팀장님 두 분과 진행했어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위주로 질문을 많이 해 주셨고, 담당하게 될 업무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도 받았어요. 이력서에 기재한 경험을 잘 정리한다면 자신감 있게 답변할 수 있을 거예요!

2차 면접

2차 면접은 1차 면접 직후에 바로 진행되었습니다. 대표님과의 1:1 인터뷰였고, 1차 면접과 유사하게 제 경험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어요. 1차 면접과 질문은 달랐고, 저는 편하게 스펙터와 인턴 업무에 대해 많이 여쭤봤던 거 같아요.

저는 면접도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대학생으로서 현직자와 1:1 또는 2:1로 1시간 동안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거든요. 다들 엄청 바쁘신데도 1시간 남짓 면접을 봐주셔서 면접만으로도 많이 배운 느낌이었어요.

특히 대표님과 1:1로 진행한 2차 면접이 기억에 남아요. 화면으로만 보던 대표님을 실제로 만나니 신기하기도 했고, 여쭤보고 싶었던 걸 다 여쭤봤거든요. (심지어 대표님이 면접 끝나고 “내가 더 말 많이 한 거 같은데?"라고 하실 정도였습니다…ㅎㅎ)

그러니 지원자분들도 너무 부담 갖지 마시고, 현직자와의 1:1 커피챗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다들 파이팅입니다💪🏻


지금부터는 스펙터 인턴은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저는 일이 많고 몰아치는 환경을 좋아해요. 스펙터는 다소 바쁜 하루를 보내지만, 많은 걸 배우기 위해 인턴을 한 거여서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팀 스펙터 분들이 정말 열정적으로 업무하는 모습을 보며 일을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동계 인턴이라서 두 달밖에 함께하지 못했는데요.

그동안 수행한 업무들을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팀인사이드

팀 인사이드 운영 업무 

스펙터를 ‘평판 조회’ 서비스로만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스펙터는 크게 2가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하나가 평판 조회이고, 또 다른 하나가 ‘팀 인사이드’예요. 

팀 인사이드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조직 구성원 간의 fit을 확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직 문화 검사기예요. 조직원들의 이야기를 아주 정확하고 솔직하게 보여주는 도구이죠.

* 팀 인사이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여기로

팀 인사이드를 진행하는 기업들의 raw data를 업데이트하고, 기업에 전달하는 것이 주요한 업무입니다. 

팀 인사이드 종료 후 전사 보고서를 제작하는 업무도 진행했습니다. 인턴으로서 기업과 직접 소통할 일이 많지 않은데, 스펙터에서는 기업 담당자와 서면으로 꾸준히 소통하다 보니 비즈니스 태도도 많이 배웠어요. 저는 기업과의 소통에서는 항상 정중하고 딱딱한 태도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친근한 소통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물론 운영 업무가 손에 익지 않아 실수도 참 많이 했지만요…ㅎㅎ 

보고서 리뉴얼

위 내용과 연결되는 부분인데요, 팀 인사이드 진행 시 제공하는 ‘보고서’를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열정적으로 재밌게 참여했던 프로젝트입니다. 레퍼런스를 참고하여 보고서를 기존보다 훨씬 좋은 내용으로 업그레이드했어요.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비스 기획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었어요. 

이전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현업에서 일을 접할 기회가 없어 망설였거든요. 리서치부터 리뉴얼까지 전 단계를 직접 제작하고 피드백을 받는, 디벨롭 전 과정이 정말 흥미로워서, 해당 직무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대학생서포터즈

스펙터 대학생 서포터즈 '스펙터즈' 기획

대학생에게 평판 조회 문화를 알리는 ‘스펙터즈’를 직접 기획하고 모집했어요. 

스펙터즈 모집 공고문, 활동, 설문조사 등의 토대를 잡고 제작했죠. 평판조회는 아무래도 B2B 고객들이 많고, 경력직 채용을 중심이었다 보니, 요즘 신입채용에도 도입되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스펙터에 대해 잘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스펙터와 스펙터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노션 페이지를 별도로 제작했어요. 또, 제가 대외활동을 하며 느꼈던 아쉬웠던 점을 스펙터즈에서는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 목표 모집 인원의 170%를 달성했고, 제게도 매우 뜻깊은 경험이 되었답니다.

해당 기획은 제가 기획부터 모집까지 담당해서 특히 더 기억에 남아요.  대외활동 기획은 처음이라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도움을 받으며 무사히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었어요. 제가 앞선 포스트에서 이야기했던 ‘실질적인 impact’를 확인할 수 있었던 귀중한 순간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기업 인터뷰를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서비스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서 진행했어요. 한 분야를 깊게 파는 분보다 Generalist 성향이 강한 분들께 스펙터 인턴을 추천드려요.

스펙터 인턴을 하며 좋았던 걸 요약해 볼게요

따뜻한 팀 스펙터의 분위기

면접 때부터 스펙터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팀이라는 건 알았지만, 실제로 들어와 보니 더더욱 그랬어요. 첫날 제 자리에 다른 분들이 써주신 웰커밍 포스트잇이 엄청나게 많이 붙어있는 게 아직도 선명히 기억나요! 하나하나 소중히 읽으며 엄청나게 감동을 받았죠…

뿐만 아니라, 인턴도 수평적인 호칭을 사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스펙터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같이 일하는 사람’이잖아요. 상호 간의 피드백은 확실하게 주고받으며 스스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으면서도, 깔깔 웃을 법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죠. 이처럼 완벽한 팀 스펙터의 분위기 덕에 행복한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폭 넓은 업무 경험

앞서 제가 수행한 업무들을 자세히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말 다양하고 폭 넓은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여러 가지의 업무를 동시에 작업할 수 있다는 건, 스타트업 인턴의 크나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협업 툴, 그리고 팀끼리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어 경험의 폭이 넓어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제가 스펙터에서 가장 크게 배운 건 ‘설득의 중요성’이에요. 실제 기업이 의사결정을 할 때는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그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은 어떻게 설득하는지에 대한 전반적 과정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어요. 앞으로 제가 보고 배운 것들을 다른 곳에서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풍부한 간식 창고와 복지

오피스는 다소 오르막에 있지만 그만큼 경치가 탁 트여있고, 또 회사 차원에서 간식도 빠방하게 챙겨주시는 게 너무 좋았어요. 또, 자율출근제라서 출근 시간에 대한 압박도 없었어요. 공유 오피스이다 보니 시설도 엄청 쾌적하고요! 저는 때로 혼자 있을 때 집중이 잘 되는 편인데, 그때마다 focus room (1인실)에 들어가서 온전히 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펙터 사무실이 이사했습니다! 사무실이 넓어져서 더욱 더 환경이 좋아졌어요. 아마 면접 보러 오시자마자 업무 환경이 좋다는 건 바로 아실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다만, 저는 2달 남짓의 단기 인턴이었다는 점을 감안해주세요.

전사적 방향성, 인턴도 궁금해요!

스펙터는 매일 팀 별 회의와 매주 월요일 전사 회의가 있어요. 팀 별 회의에는 인턴도 참여합니다. 다만 전사 회의는 회사 기밀 사항들이 공유되다 보니, 저는 참석할 수 없었어요. 저에게 할당된 업무가 왜 필요한지, 어떻게 회사의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다면 더 체계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했을 것 같아요.

물론 이에 대해 여쭤보면 다들 친절히 알려주시지만, 다들 바쁘신데 사소한 걸 여쭤보는 것 같았거든요. 회사의 사정도 너무 이해가 가지만, 텅 빈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 조금 외롭기도 했어요…(ㅠㅠ) 하지만 이제 사무실도 이사했고, 인턴 기간이 길어지면 달라질 수 있어요.

오너십에 대한 아쉬움

제가 단기 인턴이었기 때문에 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아요. 6개월 이상 인턴을 하시게 된다면,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의 종료까지 함께 할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한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턴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각 프로젝트 또는 업무에 대한 오너십은 제한적으로 주어졌어요. 스펙터 인턴을 하며 느낀 건, 전 생각보다 오너십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걸 좋아한다는 거였어요. 제가 시작한 일은 제 손으로 끝까지 마무리 지어야 성취감이 들더라고요.


아쉬운 점보다는 좋았던 점이 훨씬 많았던 스펙터 인턴! 

내 일에 욕심이 있고, 성장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는 사람이라면 저는 주저 없이 스펙터 인턴을 추천하고 싶어요. 

본인이 욕심 내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 것도 많은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따뜻한 사람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또한, 제가 첫 번째 인턴이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들은 앞으로 차차 보완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스펙터에 발 맞춰 커리어를 한 단계 성장 할 기회를 꼭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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